2019.10.2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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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학교는 지난 1일, 2019학년도 2학기 개강을 위해 해사대학 재학생들에게 승선생활관 호실을 배정했다. 1학기에 2018년도에 완공된 세계로관에 거주하던 1학년들은 이번 학기에 유달관과 태평관에서 생활하게 된다. 유달관과 태평관은 1987년, 1988년에 준공된, 30살이 넘는 구식 생활관이다. 이에 따라 신식 기숙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기본적인 불편함과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먼저, 태평관에서의 승강기 부재는 많은 학생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현재 승강기 설치를 위해 한창 공사 중인데, 2019년 2학기까지도 5층 건물인 태평관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 실제로 태평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모두 한결같이 승강기의 부재를 비판하고, 신속히 완공되기를 희망하였다. 현재 다른 모든 승선생활관에 설치되어 있는 승강기가 태평관에만 없다는 것은, 수업과 일과로 지친 학생들에게는 다소 잔혹한 얘기이다. 하루 빨리 승강기가 완공되어 태평관 거주 학생들의 불편함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비효율적인 인터넷도 많은 학생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3호관 거주 학생 중 많은 이가 인터넷 불편을 호소하였고, 심지어 최근까지도 공유기 없이 생활한 학생들도 상당수다. 세계로관의 경우, 호실별로 자체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어 인터넷을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유달관과 태평관에는 공유기를 학생이 개별적으로 설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벽면의 랜선 포트가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도 빈번하며 복도에 있는 공유기는 실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감도와 신호를 갖고 있다.

 

지난 16일 전 후로, 인터넷 연결 문제가 해결되었다고는 하나, 개강하고 벌써 3주째인 이 시점에서 겨우 해결이 되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가 발견되었으면 생활관 측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여, 일부가 아니라 생활관 거주 모든 학생이 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게 조치하였어야 한다.

 

온수 공급의 시간제한 또한 문제다. 승선생활관 공지에 따르면, 온수 공급 시간은 하절기 6시간, 동절기 8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하절기의 경우, 아침 06~09시, 저녁 20~23시로 제한된다. 아무리 공동생활구역에서의 온수 관련 정책에 의해 제한된 것이라고 해도, 온수 공급은 사람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 중 하나다. 따라서 조금만 불편을 느끼더라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인별로 세신을 하고자 하는 시간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족한 잠을 취하고 수업가기 전을 선호하는 사람, 저녁 식사 직후 생활복으로 환복하기 전을 선호하는 사람, 아침구보 직후를 선호하는 사람 등등 사람마다의 취향이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획일화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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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오염된 세탁기

 

유달관, 태평관의 시설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한 의문이다. 작년 2학기에 유달관에서 거주하던 학생은 의류 세탁 중 세탁기의 일부분이 파손되어 세탁을 하지 못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세탁기의 파손된 부분 사이로 각 부품들의 위생 상태가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해당 층, 아울러 같은 연식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비위생적으로 세탁된 의류를 입어왔다는 뜻이다. 이 역시 기본적인 인권 차원에서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찌든 때가 잔류하고 고장이 날 가능성이 높은 구형 세탁기는 교체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유달관과 태평관에서는 학생들이 여전히 그러한 세탁기에 세탁물을 맡기고 있다.

 

목포해양대학교는 국가 경제의 생명줄을 책임지는 상선사관을 양성하는 대학교이다. 이에 걸맞게 예비 상선사관인 해사대학생들에 대하여 최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달관과 태평관과 같이 완공된 지 30년이 지난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 대하여는, 시설을 가능한 자주 유지 보수하거나,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본교가 학생들의 애교심을 고양시키고, 예비 상선사관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길 원한다면 이런 생활 관련 부분에서 아낌없는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황도연 수습기자     hwang_doyeon@naver.com


출처

사진1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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