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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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일도 안 하고 교육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 이른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의에 따르면 니트 족은 취업을 위한 정규 교육이나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 무직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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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학력자 니트 족의 비중

 

지난 달 830일 발표된 국회예산정책처의 NABO 산업동향 & 이슈 제 11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5~29세 청년층 인구는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정체된 반면 청년 니트 족의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 니트 족 인구는 2015163만 명, 2016168만 명, 지난해 174만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체 청년층 인구 중 니트 족의 비중은 201413.7%였다가 201514.3%, 201614.4%, 201714.8%로 상승했다.

 

취업자 대비 비중 외에도, 대졸 이상 고학력 니트 족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문대 졸업의 학력을 가진 니트 족 비중은 201021.8%에서 201717.8%4%포인트 낮아졌지만,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니트 족 비중은 201027.1%에서 201731.4%4.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 족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대졸 이상 장기 니트 족의 비중은 201029.4%에서 201738.7%9.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문대졸 이하 장기 니트 족 비중은 9.3%포인트 낮아졌다.

 

해양대학교 재학생들은 위의 통계자료와 이질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위의 조사결과에서 고학력의 기준은 전문대와 특수목적 대학을 제외한 4년제 대학 졸업이다. 기준만 따지면 양 해양대학교 졸업생들 역시 고학력자로 구분된다. 반면, 2017년 기준 목포해양대학교의 취업률은 84%, 고학력자 니트 족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통계자료와는 일치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해양대학교의 높은 취업률은 해운업계와 역사를 나란히 한 해양대학교의 특성과, 한정된 직종의 특성상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특성과 높은 취업률에 근거하면, 해양대학교 학생들을 통계에서 구분할 때 고학력자보다는 특수목적 대학 졸업생으로 구분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전문대졸 이하 장기 니트 족 비중이 줄어가는 추세에 적합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반면 해양대학교의 취업률을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땐, 해양대학교 재학생들을 고학력자로 구분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맞다. 해양대학교의 해사대학 재학생들은, 자신들의 승선근무예비역과 해양경찰 특채를 예로 들며 84%의 취업률을 공과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하향 조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분명 군 복무를 대신하기 위해 해기사로 취업을 해야 하는 해사대학 학생들의 취업률은 공과대학생들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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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 무수히 많은 해기사의 성장경로

 

그러나 법으로 정해진 승선근무예비역 기간이 끝나고 나면, 많은 해기사들이 선장과 기관장을 목표로 노력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하선하여 육상에서 구직활동을 하게 된다. 특수한 분야를 전공한 만큼 타 고학력자들의 취업률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만, 승선근무예비역을 복무하기 위해 해기사로 취업할 때의 취업률보다는 명확히 낮은 수치다. 해양대학교 졸업생의 실질적인 취업률은 이러한 전환기를 기준으로 측정해야 하는 것이다.

 

목포해양대학교 국제해사수송과학부의 1학년 30명을 상대로 승선근무예비역을 마친 후, 희망하는 근무 직종은?’을 조사한 결과, 장기 승선근무(1등 항해사 이상 진급) 8, 공무원 시험 준비 9, 해운업체의 육상직 근무 4, 국제기구 및 검사관 1, 해양경찰 5, 기타 3(해군복무 2, 선박 중개인 1)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승선근무예비역을 근무한 회사에서 퇴사하지 않으면 되는 장기 승선과 ROTC, OCS 등 해양대학교 졸업생을 우대하는 해군 복무를 제외하면, 많은 졸업생들이 쉽지 않은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해양대학교 졸업생들 역시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고학력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넓은 바다에는 무한한 길이 뚫려있다. 해양대학교의 높은 취업률에 그저 안심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를 세부적으로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분히 노력하는 것이 해양대학교 출신 고학력자들의 높은 취업률 통계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올바른 길이다.

조승운 수습기자

20181285@stu.mmu.ac.kr

출처

사진1 - 국회예산정책처 - https://www.nabo.go.kr/index.jsp

사진2 - 해기사의 직업군 분류 및 성장경로 (한국해기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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