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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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해상 유전을 관리하는 이란 노동자 

 

지난 201952일 오후 1시부로 미국의 경제제재로 이란 산 원유가 전면 수입 금지되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일시적으로 허용하였던 중국, 인도, 터키, 대한민국 등 8개국의 이란 산 원유수입이 6개월 만에 중단되는 순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20157월 이란과 유럽연합 및 6개국과 빈에서 체결한 협약인 'JCPOA'를 임기 초부터 거세게 비난하며 개정에 나설 것을 주장하였다. 주요 논지는 202510월에 자동으로 모든 제재가 사라진다는 조항삭제 및 탄도미사일 규제와 기존의 지정된 사찰 구역이 아닌 이란 전역에 IAEA의 사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조치를 하는 등의 제재를 하였고 이란은 이에 즉각적으로 반발하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응수하였다.

 

미국과 이란, 두 나라 간 여러 제재가 시행되던 가운데 미국은 이란을 테러지원국이자 불법무기 수출국이라 칭하며 2018115일 이란의 석유와 가스에 대한 거래와 이란의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단행하였다. 미국은 제재로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한국 등 8개국의 거래에는 유예기간을 두었었다.

 

528개국에 대한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것과 달리 국제유가는 아직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WTI Crude(서부 텍사스 산 원유)0.69% 하락한 63.16달러에 1배럴이 거래되었고, Brent Crude(북해 산 브렌트 원유)0.60% 하락한 71.75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란이 제재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등락이 미미한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시행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증산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OPEC의 기조는 이와 상반되는데 OPEC은 석유감산을 함으로써 저유가 시대의 종지부를 찍길 원하기 때문이다.

 

국내유가는 오를 것이라 전망된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 및 정유업체는 원유와 초경질유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해왔는데 이번 제재로 이란 산 석유공급이 막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으로부터의 수입량이 대한민국 초경질유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초경질유는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나프타와 에틸렌의 주 생산수단으로서 현대 케미컬 등 3개 석유화학업체는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란 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7일부터는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하향조정이 됨에 따라 휘발유의 가격은 오를 것이라 전망된다.

 

이란 산 석유가 제재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의 여러 산업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해운업과 항공운송사업, 위에서 언급한 정유업, 석유화학공업에는 이번 제재가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고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조선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운업에서 배를 운항할 때 소모되는 비용 중 네 번째로 큰 비용은 연료로 소모되는 비용인데 이번 제재로 원유 공급이 줄어든다면 연료비의 상승은 필연적이다. 반면 조선업의 경우에는 이번 제재로 얻는 이익이 많은데 이번 제재로 원유 공급이 불규칙해진다면 대체 에너지에 큰 관심이 쏠릴 것이고, 이는 현재 우리나라가 수주를 독점하고 있는 LNG 유조선의 수주량 증가로 귀결된다. 또한, 저유가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고유가 시대로 전환한다면 그동안 우리나라 조선업의 발목을 붙잡은 해양플랜트의 수요가 증가해 다시금 우리나라 조선업의 부흥을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번 유예기간의 끝으로 미국의 이란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되었다. 이 제재는 언제 종료될지 모른다. 두 나라가 평화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

기규정 수습기자

 

20191211@stu.mmu.ac.kr

 

 

출처

자료1 - 국제 원유 가격 정보 사이트 https://oilprice.com/

자료2 - 한국 석유 공사 www.petronet.co.kr

자료3 - 백악관 2018528일자 논평 - https://www.whitehouse.gov

자료4 - 글로벌 이코노믹 201951일자 기사 news.g-enews.com

사진1 -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Ministry of Petroleum - en.mop.ir/portal/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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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해대생님의 댓글

멋진해대생 작성일

역시 1등다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