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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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전도된 골든레이호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부러운지 항구를 떠난 지 23분여 만에 골든 레이호가 전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총 23명 중 19명은 사고 후 수 시간 안에 구조되었지만, 사고 당시 기관실에 있던 4명은 41시간 만에 구조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선원 전원의 생사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당시 골든 레이호가 운반하던 차량 4000대는 침수로 인한 전손피해를 입었다.

 

골든 레이호 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복원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복원성이란 선박이 방향을 틀거나 파도나 조류 등의 외력에 의해 횡 방향으로 기울어졌을 때, 오뚜기처럼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며 서서히 평형 상태를 되찾는 성질을 말한다. 하지만 복원성이 부족했던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복원성이 감소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화물을 과도하게 적재한 경우, 밸러스트(평형수)를 많이 배출한 경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경우 등이 있다.

 

당시 사고 과정을 보면 정면에서 오는 선박이 있어서 골든 레이호가 대각도 변침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역시 복원성이 감소할 수 있다. 허나 사고 당시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골든 레이호가 대각도 변침을 했더라도 이 같은 대형선박이 이처럼 쉽게 전도되는 일은 흔치 않다. 따라서 골든 레이호가 출항 당시 복원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밝혀진 바로는 7400여 대까지 수송 가능한 규모여서 과적한 것 역시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목포해양대학교 해상운송학부의 최정석 교수는 지난 18일, 이번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운반선의 특성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운반선은 대표적인 RORO(Roll-on, Roll-off) 선박으로 갑판 상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많은 양의 자동차를 선적하는 선박이다. 자동차라는 화물의 특성 상, 자동차 운반선은 갑판 상에 빈 공간이 굉장히 많다. 화물이 차지하는 체적 대비 중량이 굉장히 가볍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물을 많이 선적하면 선적할수록, 자동차 운반선은 중량 대비 물에 잠긴 체적이 다른 선종보다 적어진다. 결국 작은 외력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복원력이 저조해지는 것이다.

 

또한 사고 현장 수심은 11m이고, 사고 선박은 12.6km가량 항해한 상태였다. 그 전에 항해했던 곳의 수심이 11m보다 낮았다면, 그 수심에 맞추기 위해 골든레이호의 발라스트를 적잖이 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 운반선이 대각도 변침을 할 경우, 선박이 복원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렇다면 왜 다른 사람들은 수 시간 안에 구조되고 기관부에 있던 4명의 구출이 늦어졌을까? 그 이유는 당시 상황에 있다. 사고 당시 선박은 출항중이였기 때문에 배마다 다르지만 선교(조타실)에는 도선사와 선장, 3등 항해사, 조타수 한명이 배치되고, 선수에는 1등 항해사와 갑판장, 갑판수들이 있고 선미에는 2등 항해사와 일부 갑판수 들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출항 시에는 선수와 선미에 사람이 부족해서, 상황에 따라 요리사들과 기관부원들 역시 선수, 선미에 배치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바로 바다로 뛰어들거나 매달릴 수 있어서 구명정을 타고 구출되었다.

 

하지만 기관실의 사람들은 상황이 다르다. 위 사진과 같이 배가 전도되면 배가 90도로 기울기 때문에 기관실의 옆면에 붙어있다. 따라서 구조를 위해서는 반대편 벽을 뚫고 올라와야 한다. 그러나 벽을 타고 올라가기엔 잡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기관실 사람들 중 3명은 sharp tunnel에 있었기 때문에 구출하기는 용이했다. sharp tunnel은 좁은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서 올라가기 쉬웠다. 4명 중 한명은 컨트롤 룸에 있었기 때문에 3명보다 3시간가량 늦게 구출됐다. 컨트롤 룸은 강화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서 깨기 어려웠고, 컨트롤 룸은 sharp tunnel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구출 시간이 늦어졌다.

 

이들은 41시간동안 실내온도가 최대 65.5도까지 올랐고, 매연까지 가득 차 숨쉬기 힘든 악조건에서 사투를 벌였다. 구조대원들은 선체 후미 쪽에서 뭔가를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고립된 선원들이 외부에 보내는 생존신호였다. 이를 알아챈 구조대원 역시 배를 두드려서 선원들에게 구조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들을 위해 구조대원들은 선박을 뚫어 물과 식량을 주었고, 이들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지옥 같은 곳에서 버텨냈다.

 

이러한 지옥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원성을 줄이는 요소를 없애야 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화물을 과적하는 것, 밸러스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 등의 요소를 줄이면 골든 레이호 사고와 같은 일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김동건 기자     rofe19@naver.com

 

출처

사진1 - 네이버 블로그 - https://section.blog.naver.com/BlogHome.nhn

정보1 - 중앙일보 9월 11일 기사 - https://joongang.joins.com/?cloc=joongang-article-bi

정보2 - 세계일보 9월 10일 기사 - http://www.segye.com/

정보3 - the bell 9월 16일 기사 - http://www.thebell.co.kr/free/index.asp

정보4 - 이코노뉴스 9월 17일 기사 - http://www.econonews.co.kr/

정보5 - 경향비즈 9월 9일 기사 - http://biz.khan.co.kr/

정보6 - 네이버 블로그 - https://section.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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