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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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 목포해양대학교 대학본부 5층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모형 실습선

 

목포해양대학교의 재학생이라면 대학 건물 내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선박의 모형들을 보게 된다. 흥미로운 전시물이지만 매일 접하게 되는 재학생들에겐 일상 속 풍경으로 전락한다. 2학년 재학생들이 거주중인 새누리관 로비에도 거대한 LNG선 모형을 몇 척 볼 수 있다. 문외한에게는 단순한 플라스틱 모형물에 지나지 않지만, 이 모델들은 무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전시물이라고 한다. 일반 재학생들에게는 플라스틱 모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에 무슨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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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 목포해양대학교 대학본부 5층 박물관

 

이러한 선박 모형들은 대부분 실제로 존재하는 선박을 일정한 비율로 축소시켜 만든 것이다. 이 모형이 이렇게 비싼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조선소에서 신조선을 설계할 시에는 축소된 모형을 함께 제작하게 되어있다.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며 소수만 제작되기 때문에 매우 비싼 가격에 의뢰를 맡는다. 또한 실제로 건조되는 선박을 바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또한 작은 구조물까지도 표현하여 정밀하게 완성된다. 선박 자체가 매 건조마다 새로운 설계도를 작성하기 때문에 같은 LNG선 모형이어도 모두가 다르다.

 

이는 조선소와 선박을 주문한 회사에 배부되며 선박의 매매에 관여하는 중개 회사들의 경우에는 10대 넘게도 제작 의뢰를 맡긴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야 3D프린팅 기술이 발달하여 3D프린팅을 시행하는 모형 제작 업체들도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 설계도를 보며 목재로 시제품을 만들고, 철판을 잘라서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 오래된 모형들은 다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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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 이현만 달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빅보이” 기차의 모형

 

유명한 TV 프로그램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등장한 한 모형제작 달인의 일화가 방영된 적 있다. 30년간 기차 모형을 제작해온 이현만 달인은 현재 기차 박물관을 운영 중이며, 박물관에는 본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정밀 기차 모형들이 전시되어있다. 달인이 소개한 한 가지 일화로, 미국의 한 기차 박물관에서 자신이 5년 동안 만든 1/16사이즈의 정밀 모형 기차를 2억원에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팔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모형은 황동제로서200kg가 넘고 255cm의 길이를 가지는 모형이다.

 

달인의 정밀 기차 모형 1대에 평균 20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며 달인이 받은 마지막 주문 물량 작업에서는 열차 1대에 1000만원을 호가했다고 한다. 가격이 비싼 이유로는 원가와 긴 제작기간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때문이다. 4인정도의 규모로 이루어진 팀에서 1년에 50~100개의 주문만 받는다고 달인이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축소 모형은 비쌀 수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위의 기차 모형처럼 정밀하게 선박 모형이 제작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백을 호가하는 가격임에 납득할 수 있다.

 

송하윤 수습기자     grass1245@naver.com


출처

사진1 - 목포해양대학교 홈페이지 - http://www.mmu.ac.kr/G4/

사진2 - 목포해양대학교 홈페이지 - http://www.mmu.ac.kr/G4/

사진3 - 신동아 - https://shindonga.donga.com/ 

정보1 - 헤럴드경제 2018년 12월 29일자 기사 - http://news.heraldcorp.com/

정보2 - 신동아 2019년 03월 09일자 기사 - https://shin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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