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 수요일

본문

마지막으로 그 외에 적응교육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해주십시오라는 문항에서 신입생들이 67기 적응교육에서 느낀 점을 여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단적으로, 신입생들은 적응교육 기간, 승선사관부의 지도 분위기, 장시간의 부동자세 3가지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승선생활관은 기본적으로 선박과 동일한 개념으로 발생한 개념으로, 일반 기숙사의 외박을 상륙이라고 명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적용이다. 이와 같이 승선생활관에서는 일반 기숙사와는 다소 다른 규정, 즉 대다수의 신입생에게는 생소한 생활규정을 신입생들에게 숙지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적응교육 역시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필수적이고 중요한 승선생활교육을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일 만에 교육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 목포해양대학교 승선생활관 규정 적용지침 제10장 제44조 제1항에는 적응교육은 학내에서 실시함을 원칙으로 하며, 10일 이내의 기간으로 해사대학장이 정한다.” 라고 명시되어있다. 적응교육을 실시한다면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정확하게 규정사항들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사료된다.

 

신입생들 역시 기간 축소가 가지는 장단점이 명확해 보이는데, 적정선으로 조율해서 신입생들이 잘 적응하면 좋겠다.”, “적응교육 기간이 길어져야 한다.”, “기간은 늘리고 핸드폰은 걷어야 한다.”, “3일은 너무 짧고 7일은 너무 길다.” 등의 의견을 개진해주었다.

 

또한 신입생들은 승선사관부의 지도 방식에도 문제를 느끼고 있다. “확립되지 않은 규정.”, “각 층마다 교육방식이 다르고 교육내용에 다소 차이가 남.”, “교육 중 빠진 부분이 많아 일상생활 중 지적을 많이 받음.”, “더욱 전문적인 사람이 교육하길 바람. 학생이 학생을 교육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긴장된 상태에서 구두로 지적하는 것은 관생들에게 부정확한 숙지를 가져온다.”, “의도는 좋으나 구두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부족함. 영상자료의 접근성을 늘리는 것이 필요함.” 등의 의견이 개진되었다.

 

승선사관부는 목포해양대학교 승선생활관 규정 제5장 제16조에 따라 학생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생활태도의 함양과 복지향상을 위하여 승선생활관 하에 두는 조직이다. 기본적으로 1학년 2학기에 지원하여 선발하며, 훈련을 통과하면 2학년 1학기부터 4학년 2학기에 걸쳐 하급생을 관리하고 지도한다. 단지 기수가 높다는 명목이 아닌, 승선생활관에 속해있는 공식 조직으로서 활동하는 것이다.

 

목포해양대학교 승선생활관 규정 제8장 상벌사항, 39조 제1항에는 선행점 및 과실점 부여는 생활관장, 지도교수, 지도관이 할 수 있으며, 승선사관부와 당직사관은 지도관에게 상신할 수 있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승선사관부는 지도관에게 지도관리 받는 자로서(동 규정 제2장 제6조 제3항 제1) 하급생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선행점 및 과실점 부여 여부를 판단함이 마땅하지만, “부여하겠다.” 등의 부정확한 표현, 승선사관부별로 상이한 점검 기준, 부과 기준, 교육방식 등은 신입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허나 이러한 사항은 승선사관부 내에서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점검 및 지적사항을 통일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하니, 승선사관부는 이러한 사실을 회의록이나 통일된 사항을 작성해 승선사관부 공지에 게시함으로써 신입생들이 오해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외에도 승선사관부의 지도 분위기에 관하여 갑자기 소리쳐서 놀람, 문을 소리가 나게 가격함.”, “사관부의 행동이 너무 공포심을 유발한다.”, “나이가 적음에도 반말을 사용해 불만이었다.”, “불필요한 군기를 없애야 한다.”, “폭언을 자제해 달라.”, “첫날 저녁인원점검 때 너무 긴장되는 분위기 조성 폐지를 주장한다.”, “명령적이고 공격적이다.”,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복종을 요구한다.”, “예의를 갖춰 달라.”, “, 길 터 등의 반말을 사용하지 말고 교육한대로 경어를 사용해 달라.”, “요즘 군대도 이러지 않는다. 군기를 빼자.”, “지금이 군사정권시대도 아니고 육군사관학교도 아닌데 너무 강압적이고 긴장된 상태의 학교생활이 불만족이다.”, “앞에 와서 갑자기 소리 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부동자세에 대한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적응교육에서 불만족한 사항 중 1위를 차지했던 생활교육이 힘든 주된 원인 역시 부동자세일 것이다. 신입생들은 적응교육 기간 중 일반적으로 석식시간 후, 승선생활관 각 호실 앞으로 나와 50분마다 주어지는 10분간의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평균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차렷 자세, 즉 부동자세로 서 있게 된다.

부동자세는 많은 위험을 초래한다. 부동자세 시간이 길어지면 하지 부종 및 정맥류 증가, 방광 내 소변 정체 증가, 소화 및 영양 섭취 능력 감소 등이 발생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신입생들이 적응교육에서 긴장과 피로를 느끼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는 곧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필수적인 생활규정을 숙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항해사관은 물론, 기관사관 역시 선박이 항해중일 때는 장기간 착석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자세는 상선사관의 필수적인 요소라고도 할 수 있는 장기간 기립을 훈련한다는 시점에서 보면 분명 유익하겠지만, 졸음 방지, 주의력 산만 등을 막기에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입생들 역시 너무 오래 서있다.”, “너무 힘들고 지친다.”, “목이 떨어져 나가고 도가니가 탈골될 것 같았다.”, “적응교육은 필요하나 소리 지르고 장시간 서 있게 할 필요는 없다.” 등의 의견을 피력해주었다.

 

김병석 수습기자

 

kbs10092@gmail.com

   

출처

자료1 - 목포해양대학교 규정집 - www.mmu.ac.kr

자료2 - 승선사관부 인터뷰 자료

자료3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설문조사 

사진1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사진2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사진3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사진4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사진5 - 목포해양대학교 신문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